Indian's Stories

퍼즐 속 마지막 문제의 정답은..?/ 2007.2.24

Indiankoko 2018. 2. 1. 11:36




2003년, 

영국 링컨 컬리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링컨에서 한국인이라곤 딱 한 명 만났는 데 그녀의 이름은 미미였다.
코코와 미미가 영국에서 만났다. ㅎㅎ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던 중 우린 매주 일요일 밤, 
동네 Pub에서 살사레슨을 받기로 했는 데 그 때의 살사 선생님이 바로
인도와 티벳에 둘러싸인 "부탄" 이란 나라에서 온 Ro라는 친구였다

(살사댄스 레슨을 받았다고  내가 살사를 잘 출거라고 지레짐작은 하지마시기를...
왜냐면 살사 레슨 대, 여섯번으로 레슨이 중도에 끝났으니까..)

살사를 가르쳐 준 부탄맨, Ro는 같은 아시안인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 주었으며 
살사 레슨이 중도에 끝난 후에도 우린 계속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했다.

살사 레슨이 중도에 끝이 난 이유는 첫 째, 손님이 예상보다 적었고, 
둘째 Ro가 사는 곳인 노팅험 (로빈훗이 살았다는 곳임)과 링컨은 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여러가지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Ro가  미미와 나를 그의 집으로 초대했다.
링컨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야하는 거리였다.
그 기차 안에서 내가 다니는 링컨컬리지의 여자 교수 한 분을 만났는 데 
그녀는 나의 행선지를 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Ro라는 친구 이름이 거론되었고 그가 부탄에서 온 사나이란 것도 이야기 했다.

순간 그녀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더니 갑자기  속 모를 웃음이 얼굴  가득 번지면서 
짐칸에 올려 두었던 그녀의 짐가방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곤 가방에서 신문을 꺼내 펼치더니 내게 말했다.
사실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풀고 있었는 데 딱 한 문제만 모르겠더란다.
그런데 나와 이야기 하는동안 그 문제의 답이 해결되었다나...

그녀가 풀지 못한 문제는 바로 이거였다.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한 지구상의 마지막 왕국은?"
정답은 바로 "부탄"이었다.

마지막 문제에 대한 아리송함을 남겨둔 채 그 문제의 답이 알쏭달쏭 머리 속에 맴돌 때 
그녀는 기차 안에서 날 만났던 것이다.
정답이 내 입에서  이야기를 통해 나왔을 때  얼마나 반가웠으면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주섬주섬 가방 속 신문을 꺼냈을까...

나 또한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우린 한참을 마주 보고 웃었다.

지금도 "부탄"이란 나라를 생각할 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나서 웃곤 한다.

부탄....
가끔 지도책에[푸탄]이라고 표시되기도 한다.

참고로 부탄이란 나라에 대해 잠간 소개하면,


 팀부
 

‘티베트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부탄 왕국은 광대한 히말라야의 중심부에 있다. 북쪽으로는 티베트,남과 동쪽으로는 인도,서쪽은 네팔과 경계를 이룬다. 부탄 왕국이 서방 세계에 처음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74년이다. 부탄은 영국 보호하에 있던 중 국가가 성립되었다. 입헌군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의회는 단원제로 정원은 150명이며,임기는 5년이다. 유엔에는 71.9.21 에 가입했으며,국가 총병력은 7천-1만명이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는 대외적으로 비동맹 중립외교노선을 견지 하고 있다.

부탄사람들은 자연과 깨끗한 환경만이 인류 최대의 보물이라고 믿고 있으며,실천이라도 하듯 자연과 사람이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삶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 생활에 깊이 스며있는 종교는 그들의 도덕성과 윤리를 규정하고 자연과의 친화로 자연을 닮은 그들의 정신은 순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 또한 이나라는 현대문명이 미치지 못하는 소왕국이지만,이들의 평등주의는 선진국을 앞서고 있을 정도이다. 또한 전체 면적 47,000Sq km에 인구 60만명의 작은 나라로 수정처럼 맑은 히말라야산에 무한정으로 자생하는 대부분의 약초를 식용으로 사용 하고 있으며,눈 속의 야생 동물 표범,고산지대의 염소,검은 목 두루미는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부탄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선명하고 다양한 색조로 단장돼 히말라야 구릉마다 박혀 있는 그들의 사찰과 높은 장대 끝에 사람을 부르는듯 휘날리는 깃발,그리고 붉은 가사를 걸친 승려들이다. 목탁 대신 기도 바퀴(Prayer wheal)를 들고 대중들과 어우러져 함께 숨쉬고 있는 붉은 승복의 스님들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수세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대로 전승 되어 내려오고 있다.부탄은 오래 전에 살아진 밀교 탄트라의 사상을 간직 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 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집들은 대개 벽화와 단청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3층 목조건물이 많다.

그들의 의복은 지금도 전통으로 이어 내려오는 기법의 수 작업을 통해 제작 되고 있다. 그들의 언어 역시 긴 세월을 통해 변천의 과정도 있었을 법한데,지금도 그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사용 하던 그대로의 고어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