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영국 링컨 컬리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링컨에서 한국인이라곤 딱 한 명 만났는 데 그녀의 이름은 미미였다.
코코와 미미가 영국에서 만났다. ㅎㅎ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던 중 우린 매주 일요일 밤,
동네 Pub에서 살사레슨을 받기로 했는 데 그 때의 살사 선생님이 바로
인도와 티벳에 둘러싸인 "부탄" 이란 나라에서 온 Ro라는 친구였다
(살사댄스 레슨을 받았다고 내가 살사를 잘 출거라고 지레짐작은 하지마시기를...
왜냐면 살사 레슨 대, 여섯번으로 레슨이 중도에 끝났으니까..)
살사를 가르쳐 준 부탄맨, Ro는 같은 아시안인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 주었으며
살사 레슨이 중도에 끝난 후에도 우린 계속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했다.
살사 레슨이 중도에 끝이 난 이유는 첫 째, 손님이 예상보다 적었고,
둘째 Ro가 사는 곳인 노팅험 (로빈훗이 살았다는 곳임)과 링컨은 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여러가지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Ro가 미미와 나를 그의 집으로 초대했다.
링컨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야하는 거리였다.
그 기차 안에서 내가 다니는 링컨컬리지의 여자 교수 한 분을 만났는 데
그녀는 나의 행선지를 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Ro라는 친구 이름이 거론되었고 그가 부탄에서 온 사나이란 것도 이야기 했다.
순간 그녀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더니 갑자기 속 모를 웃음이 얼굴 가득 번지면서
짐칸에 올려 두었던 그녀의 짐가방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곤 가방에서 신문을 꺼내 펼치더니 내게 말했다.
사실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풀고 있었는 데 딱 한 문제만 모르겠더란다.
그런데 나와 이야기 하는동안 그 문제의 답이 해결되었다나...
그녀가 풀지 못한 문제는 바로 이거였다.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한 지구상의 마지막 왕국은?"
정답은 바로 "부탄"이었다.
마지막 문제에 대한 아리송함을 남겨둔 채 그 문제의 답이 알쏭달쏭 머리 속에 맴돌 때
그녀는 기차 안에서 날 만났던 것이다.
정답이 내 입에서 이야기를 통해 나왔을 때 얼마나 반가웠으면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주섬주섬 가방 속 신문을 꺼냈을까...
나 또한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우린 한참을 마주 보고 웃었다.
지금도 "부탄"이란 나라를 생각할 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나서 웃곤 한다.
부탄....
가끔 지도책에[푸탄]이라고 표시되기도 한다.
참고로 부탄이란 나라에 대해 잠간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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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부탄 왕국은 광대한 히말라야의 중심부에 있다. 북쪽으로는 티베트,남과 동쪽으로는 인도,서쪽은 네팔과 경계를 이룬다. 부탄 왕국이 서방 세계에 처음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74년이다. 부탄은 영국 보호하에 있던 중 국가가 성립되었다. 입헌군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의회는 단원제로 정원은 150명이며,임기는 5년이다. 유엔에는 71.9.21 에 가입했으며,국가 총병력은 7천-1만명이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는 대외적으로 비동맹 중립외교노선을 견지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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