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최고의 히트송을 만들고 싶다면
그녀만 믿으세요~ "
그 여자,
수다쟁이에 덜렁거려서 실수하기 일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이용당해 놓고도 아직도 그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자.
멜로디만 들으면 거기에 걸맞는 가사가 저절로 흘러 나오는
작사가로서 천재성이 엿보이는 여자이나 미처 본인은 모르고 살아왔던...
조카들을 사랑하고 눈물많으며 웃음도 많은 여자...
그 남자,
왕년에 잘나가던 가수이자 작곡가,
지금은 놀이공원 무대의 아줌마부대 앞에서 쫙낀 바지 입고 노래부르는 한물간 작곡가.
옛날의 명성을 되찾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조금은 불쌍한 남자.
짝사랑에 허우적대는 그 여자 대신 복수해주려다 얼굴에 멍든 남자.
그리고 , 마침내....
'검은 것을 보고 하얗다'라고 절대로 말하지 못하는 그녀의 용기와 진실함에 끝내 무릎 꿇고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린 남자....
영화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의 성격은 대충 이러하다.
2.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단계를
공식처럼 밟고 있는 듯한 스토리의 구성,
작곡가와 작사가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사랑과 배신, 이별과 만남,
명예욕과 자존심 등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한국영화<라디오 스타>
분위기를 일부 연상시키기도 한다.
80년대의 잘 나가던 가수겸 작곡가인
그 남자(휴그랜트 분)는 옛 명성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소신있게 행동하는
그 여자(드류 베리모어 분)에게 점점 빠져드는데....
3.
음악과 댄스,
-섹쉬한 옷차림의 여가수와 백댄서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장면들이
심심찮게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주는
영화 속 장면들.
어쩌면 감독은 흥행을 노린 이런 장면들을
넣기 위해 작곡가와 작사가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를 생각해 낸 것일까..?
사실 흥행을 고려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 순 없을 것이다.
흥행은 곧 재미로 연결되며 그 재미는
눈물 찔끔나게 하는 감동이 없으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영화 도입부에서 별 기대없이 보다가
그 여자가 짝사랑하던 제3의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그 남자의 매력이 발산되고 마침내 옛 명성 회복에
안간힘 쓰기 위해 자존심마저 버리려는
그 남자에게 진정한 용기를 일깨워주는
그 여자의 노력....
4.
그리고 finally ,
지금 내가 여기서 말해버리면 안되는 -반전을 통해
그 여자를 포함한 관객 모두에게
눈물 찔끔나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이다.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아직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 중에 계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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