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아들을 죽인 남자를 용서하기 위해
면회를 간 여자...
그런데 그 남자는 이미 자신의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고 한다.
순간,
여자는 기가막힌다. 이럴 수가...
'사실 난 아직도 괴롭고 힘든 데...
이 남자는 이미 자신의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고
이렇게 편안해 하고 있다니...'
영화 밀양의 절정이라고나 할까..최고의 갈등이라고나 할까...
그럼그렇지.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구나 싶었다.
비밀의 햇살..
햇살이 갖고 있는 비밀스런 음모...?!!
(상처입은 자나 상처입힌 자 모두를 용서하는 하나님의 비밀스런 음모..?)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반항.
"왜 당신이 이 남자를 용서하느냐구요. 내 허락도 없이....!!!!"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죄,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
그 모든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여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여자는 '인간'이라 불리운다.
박하사탕 영화를 보고 오랜 여운을 간직했던 기억과
이창동이란 동일 감독의 작품이란 단서 하나만으로도
영화 '밀양'을 보는 것에 대해 망서릴 필요가 없었다.
싱~하고 탱~한 아들넘에게 영화같이 보자 했더니 졸릴거라면서 거절했다.
할 수 없이 혼자서 터벅터벅 우리동네 상영관의
마지막 공연 티켓을 끊었다.
혼자 영화감상하는 거...
나름대로 COOL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저지른 죄악들을 내 하나님께 내 맘대로 용서를 구함으로써
내 죄에 대한 댓가도 치루지 않은 채
편안하게 합리화하고 살아왔구나....
그래서 나 또한 '잉간'이라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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