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천국

영화 <어느 멋진 순간> / 2006-11-17

Indiankoko 2018. 1. 29. 01:15

 

 

 

 

1.

"당신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었는지..?"

 

어린 시절? 1년 전? ...아니면 지금?

아니면 그런 순간이 아직 없었다고...

그래서 곧 올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계시지는 않는 지...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의 타이틀을 본 순간

내 자신에게 물었다.

 

'내게 있어서 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지?'

 

 

 

2.

영화 <어느 멋진 순간/ A Good Year>은

미셸파이퍼, 조지클루니 주연의

<어느 멋진 날 : one Fine Day>과

키아누리브스가 주연하는 <구름 속의 산책>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남과 여의 만남,

그저 단순한 만남이 아닌 사랑이란 묘약으로 만나게 되는

그런 남녀의 만남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글고보니 거의 대부분 영화가 그렇다는 걸 내 미처..ㅎㅎ)

 

그리고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포도밭 농장과

거기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영화 속 내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 속의 와인은 우리가 상상하듯

분위기 있게 음미하는 그런 와인이

등장하는 게 아니다. 해답은 여러분이 직접 찾으실 것...)

 

 

사실 영화가 전개되면 관객들은

주인공을 뒤 쫓기 마련이고

또 그 주인공의 파트너가 누가 될 지를 점치면서

영화를 보게 되는 데...

영화 속 등장하는 아름다운 두 여자 중

누가 주인공 맥스의 여자일까 점치는 것도

관객이 즐길 몫이다.

 

3.

영화가 시작되자 귀에 익은

짙은 영국영어가 쏟아져 나왔다.

음..맞아. 러쎌은 영국배우지....

영화의 배경이 런던증권가이고

배우들이 거의 모두 영국인들이어서

난 마치 3년 전 내가 살았던 영국에 와 있는 착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는 프랑스의 포도농장을 등장시켜

교묘하게 영국인들과 프랑스인들을 서로 대비시킨다.

 

영국영어와 불어가 대조적으로, 아름답게

관객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앙숙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고 ..

(그래서 테니스 게임에서 영국인인 맥스가 이기게 했을까. ..ㅎㅎ건 지나친 코코의 상상이고.)

 

또 한 가지,

영국인들은 흐리고 비리는 날씨가 지겨워서

따뜻한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살기를 소원하는 데

어쩌면 그런 영국인들의 바램이

영화 속에 반영되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은

글래디에이터 사단이 만든 영화다.

두 영화의 감독과 주연배우가 같으니까..

그런데 영화의 스케일과 시대적 배경,

스토리의 전개 방식은 완전 딴판이다.

 

4.

이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의 시작은 이렇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런던증권가의 펀드 매니저

맥스 스키너 (러쎌크로우)는

업계 최고의 실력자인이며 재능만큼이나

건방지고 바람기 많은 인물로 유명하다.

맥스는 유럽시장을 정복하려 온갖 경쟁을 하고

마침내 엄청난 이익을 내는데 성공한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삼촌 헨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어릴 적 부모님처럼 따랐지만

런던에서 성공한 이후 헨리에 대한 맥스의 애정은

잊혀진 지 오래.... 맥스는 헨리의 죽음보다는

그의 유일한 혈족인 자신에게 남겨진

헨리의 거대한 주택과 와인농장의 가치가

얼마인지 계산한다. >

 

 

그리고 맥스는 삼촌이 물려준 프랑스의

프로방스 샤토와

포도원 La Siroque을 방문하는 데...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듯이

뻔한 스토리지만 그 뻔한 결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건

헨리 삼춘이 어린 맥스에게 던지는

인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명언들이다.

 

예를 들면

 

"스포츠에서 두려움은 정복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질문을 받으면 솔직하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라,..."

 

"기억해라. 옷 잘 만드는 재단사를 만나면 절대로 남에게 소개시켜줘선 안된다"

 

지금 그대가 입고 있는 옷을 한 번 점검하기 바란다.

 

.

.

.

.

 

 

(코코, 너 말이닷~~!!ㅋㅋ)

 

 

영화의

결론은 그랬다.

인생에서 돈도 중요하고 일도 중요하지만

 

남자로 하여금 가장 멋진 순간에 이르게 한 건

바로 "그가 사랑하게 될 여자를 만난 그 순간" 이라는...

 

 

바로 이 순간...

--> 위 사진4번 (주인공 맥스가 그녀에게 반한 순간임)

 

 

 

여기서 원제 의 의미는

"빈티지를 생산한 좋은 해"라는 뜻이랍니다.

 

*빈티지 [vintage]

포도가 풍작인 해에 정평 있는 양조원에서 양질의 포도로 만든 고급 포도주.

라벨에 상표와 포도의 생산 연도 따위를 명기한다.

 

 

 

 

 

 

<이하 /펌>

 

감독 및 제작 : 리들리 스콧

 

리들리 스콧은 1993년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죽음의 전쟁을 그린

“블랙 호크 다운” (2001년 최고의 박스 오피스 기록을 세운 영화 중 하나)과

서사 어드벤처인 “글래디에이터”로 유명세를 탔다.

 

고대 로마를 선명하고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스콧의 “글레디에이터”는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5개의 아카데미 상(12개 노미네이션)을 받았다. “글래디에이터”는 또한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적으로 $800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덕분에 그는 현존하는 영화 감독 중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스콧은 영국 노섬버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West Hartlepool College of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하였다. 그는 또한 런던의 Royal Academy of Art를 유명한 예술가 데이비드 허크니와 함께 다녔다. 그곳에서 재학 중, 그는 자신의 첫 단편을 완성하였다. 스콧은 졸업 후, 미국으로 여행할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거기에 있는 동안, 그는 Time Life, Inc.에 취직하여, 유명 감독인 리차드 리콕과 D.A. 펜베이커와 일하게 되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 그는 BBC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1년만에 인기 방송들을 감독하게 되었다. 3년 후, 그는 자신의 회사인 RSA를 설립하여, 곧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광고 제작사로 거듭났다. 수년 동안, 스콧은 샤넬 No.5와 애플 컴퓨터의 스팟을 포함하여 3000여개 이상의 광고를 감독하였다. 그의 광고 제작은 베니스, 칸 영화제 등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RSA는 현재까지 국제 시장에서 높이 인정 받는 기업으로, 영화와 광고계의 유명 감독들 대표한다.

 

스콧은 1977년 “결투자들”로 광고계에서 영화계로 뛰어 들었다. 이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다. 그의 두번째 영화 “에이리언”은 어두운 미래로 장르를 옮겨 아카데미 최우수 시각 효과상을 거머쥐게 된다. 그는 여전히 미래를 소재로 한 “블레이드 러너”를 감독하였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걸작은 현대 영화 제작의 지침돌로 여겨진다. 이 영화는 2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다. ? 미술 감독상과 시각 효과상. 이러한 스콧의 성공은 3편의 영화로 이어져 나갔다 ? 톰 크루즈 주연의 동화 “레전드”, 톰 베린저 주연의 스릴러 “위험한 연인”, 마이클 더글라스와 앤디 가르시아 주연의 갱스터 영화 “블랙 레인”.

 

1987년, 스콧은 Percy Main Productions를 설립하여 영화 제작을 시작하였다.

첫번째 제작 영화는 “델마와 루이스”였다.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이 영화는 5개의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을 안겨주었다. (이 영화는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 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어 그는 제랄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역사적 서사극인 “1492 콜럼버스” 감독하고, 앨버트 피니와 그레타 스카치 주연의 “The Browning Version”를 제작하였다. 1995년 그의 동생 토니(성공적인 영화제작자)와 함께 그는 스콧 프리 제작사를 설립하여, 제프 브리지스와 함께 “화이트 스콜”, 데미 무어 주연의 “지 아이 제인”, 안소니 홉킨스와 줄리안 무어 주연의 블록버스터 속편 “한니발” 등을 제작하였다. 스콧 프리는 또한 “클레이 피전스”와 “웨어 더 머니 이즈”를 제작하였다. 스콧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샘 록웰 주연의 코미디 “매치스틱 맨”과 올랜도 블룸과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대서사극 “킹덤 오브 헤븐”을 감독하였으며, 러셀 크로와 아카데미 수상자 덴젤 워싱턴을 주연으로 한 할렘 드라마인 “아메리칸 갱스터”를 감독할 예정이다. 스콧은 최근 케빈 라이놀드의 전통 서사극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커티스 핸슨의 가족 드라마 “당신이 그녀라면”, 브래드 피트와 케이시 에플랙 주연의 “비겁한 로버드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을 총괄 제작하였다. 이 회사는 또한 Showtime의 CableACE 수상 명화 시리즈 “헝거” (1983년 토니 스콧의 영화에서 착안)와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수사한 HBO 텔러영화인 “RKO 281”(“시민 케인”을 재구성한 영화)를 제작하였다.

 

스콧 프리는 또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거머쥔 HBO의 “개더링 스톰”을 총괄 제작하였다. 이 영화는 윈스턴 처칠의 인생을 그린 것으로, 에미의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한 앨버트 피니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주연을 맡았다. 이 회사는 최근 CBS와 2년 동안 3개의 프로젝트를 하기로 계약했으며, 그 첫번째는 유명한 드라마 “넘버스”이다. 이 감독은 유럽의 주요한 영화 스튜디오인 Pinewood Studios와 Shepperton Studios를 합병하여 42개의 무대, 백로트, 로케이션과 사전 제작과 제작 협조 서비스를 갖추도록 하는데 기여하였다. 스콧은 이곳에서 “에이리언”을 촬영하였다. 리들리는 그의 동생 토니 스콧과 함께 2001년 Pinewood와 합병한 Shepperton Studios를 1995년에 매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