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s Stories

2006.9.30 일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날까...말까?

Indiankoko 2018. 2. 1. 10:10




1.

10월 10일 공연을 앞두고 
추석연휴에 접어든 오늘 오후 거의 막바지 연습을 했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연극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맞춰 보았다.
그것두 아이들 안무가 빠진 상태에서....
공연이 되긴 되려나 모르겠다. 
에라~ 나두 몰겠다. 할 수 없지 머. 하는 데까지 할 수 밖에...

시간 재보니 21분 걸린다. 21분짜리 공연이라... 30분은 걸릴 줄 알았는데....
하기야 더 길게 했다간 ...지금도 겨우 연습하는 데...

오늘은 괜히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돌솥 비빔밥에 냉면두 먹었다. (돼지~~~)


모 여행사로부터 괌 여행을 제의하는 문자를 받고서 귀가 솔깃해졌다.
지난 겨울에도 여름에도 여행을 못했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 걍 떠나버려?
가격두 괜찮고 음...난 좀 휴식이 필요해...

이쯤 되자 손가락이 바빠졌다. 
같이 갈 사람..그리고 우선 신랑한테 허락(?)부터 받아야 하고...

이미 하루 전 날 낚시터로 떠난 남편에게 전화했다. 애교섞인 목소리로,

"있잖아~나 여행갈께. 가격두 저렴하구(사실은 좀 부담스러움 ㅎ)...어쩌구 저쩌구~~"
"다녀와, 생일 선물이닷~!!"

"앗싸~, 우리 남편 최고~~"

최고는 무쉰 최고, 돈은 내 통장에서 나갈거구, 
그동안 지는 낚시 댕기느라 미안한 마음 가득할거구 이참에 인심쓴다 이거쥐 머...

암튼 땡큐다, 남편. 넌 역쉬 내 남편감으로 딱이야.
서로의 놀이 문화(?)를 인정해 주는 판타스틱 커플, ㅎㅎㅎ

막상 결정은 해놓고 보니 문제는 또 혼자 가야 하는가? 였다.
가끔 혼자 여행을 즐기기도 하지만 이번에 혼자 가면 씽글 촤아지가 15만원 추가되는 데...
부랴부랴 같이 갈 사람 물색....드뎌 한 사람, 찾았다. 
함께 근무하는 씽글 아가씨.(굉장한 미인임)

약간 망서리더니 가겠다고 한다.
평소 나랑 가깝게 지낸터라 잘 됐다싶다.
무조건 나만 믿고 가겠대는데....에고고...나두 이젠 늙어서 다리에 힘 없구 
걍  자주 깜빡깜빡해서 젊은 에너지 좀 빌리려 했는데...

이젠 여행사에 결재해버렸으니 가는 건 틀림 없는 데 
피곤한 지금은 가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운데 
암튼 여러번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니 이젠 가는거다. 얏호~~~~~!!


갑자기 이런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랏~~~!!" 


<이 글 써놓구 한 시간 후..>

근데 막상 간다고 해 놓고 ...별루 신이 안 난다.
재미두 없을거 같구 ...가,...말아.......
고민이당.....







2. 여행 후기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10-11 




휘다닥 다녀온 괌 여행 결정은 참 잘 한 것 같다. 
왜냐면 기대하지; 않았던 여행탓인지 몰라도 너무 좋았고 알찼고 편안했으며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휴식 자체였으며 재충전의 기회였다고나 할까...

공항 식당에서  낙지덮밥으로 요기를 한 후 일찍 티켓팅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간 은정씨와 난 기내에서 읽을 책을 사기로 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책을 상, 하 한 권씩 나누어 샀는 데 가만히 보니 

조인스블로그에서 우연히 어느 분의 방에서 본 책이었다.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했고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샀는데 내용은 별루였다. 

그런데 이 책<악마는...>은 계속 우리를 따라다녔다. 

뱅기 안에 탔더니 우리나라에선 아직 미개봉작인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기내에서 상영중이었다. 

거참, 희한하네...이게 인기가 많은건 틀림없나베...잘 됐다. 

일단 영화보고 책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영화본 후...결론은 재미없다였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면세점에서 샀던 책 상권을 은정씨에게 줌으로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내 곁을 떠나갔다.
그런데.....
괌 시내에서 명품관을 돌면서 프라다를 다시 한 번 만났다. ㅎㅎ ^^





3.

악마가 프라다를 입으면 코코는..? 2006.10.17



괌은 섬입니다.
나라도 아닌 것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우리나라 거제도만큼의 크기.

모든 생필품이 수입되는 나라 아니...미국 캘리포니아령 州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비싼편이라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괌 시내는 명품관으로 꽉 찼는데요...
우린 두 시간 정도 명품관을 구경했는데 정말 눈이 즐겁더군요. 

우선 호텔을 나와 큰 도로를 따라서 걷자니 페라가모, 프라다, 루비똥 등 각종 명품관들이 독립적인 건물로 자리잡고 있었구요, 좀 더 시내로 들어가면 갤러리아라는 백화점이 있는데 그 곳엔 여러 명품관들이 집합적으로 모여 있었습니다.

눈은 즐거웠지만 손은 즐겁지 못했답니다.
구경만 하고 사들고 나온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ㅎㅎ
교사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명품씩이나 사겠습니까? 

전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을 어디서 값싸게 사는 걸 무쟈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두르면 명품이 되는거죠. ㅋㅋ (지금 사방에서 돌 날라옵니다 ㅋㅋ)

우리와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온 다른 일행들은 명품 쇼핑하는 걸 봤는데요, 
그들이 하는 말, 돈이 없어서 별루 못 샀다고 하더군요. 
하기야 온 가족이 모두 여행 올 정도면 가격이 만만찮을텐데...

어쩌면 제가 비싼 돈 내고 해외 여행을 온 것도 따지고 보면 화려한 외출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고보니 남 이야기 할 자격 없습니다. 이유가 어찌됐던 말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면 돈이 없어도 집 팔아 여행하는 법이고,
음악을 좋아하면 아무리 비싼 음악기기도 덜커덕 사는 법이니까요... 
그게 뭐 사람사는 다양한 모습 아니겠어요?

저...시방 무쉰 말을 하려고 하는 지 까먹었습니다. ㅋㅋ 

사실은 시내쪽으로 향하던 중 루뷔똥 건물 앞에서 폼 한 번 잡아봤습니다.
조블 공개용으로 쓰기 위해 썬글래스 쓰고 멀리서 잡았습니다.
키도 실제보다 크게 나오고 또 멀리서 찍은 관계로 실제보다 날씬하게 나와서 
ㅋㅋ 공개하고자  합니다.
(보는 사람이 잘 조정해서 보시와용, 상,하로 줄이고 좌우로 넓혀서ㅋㅋ)

사진의 제목 :

<악마가 프라다를 입으면 코코는 루비똥 앞에서 폼만 잡는다>

<죄송합니다.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가이드에게 끝까지 씽글이라고 우겼는데 안 믿데요? ㅎㅎ
그 가이드 경력이 20년이니 귀신 다 된거죠 머...
나같이 씽글이 아니면서 씽글이라고 우기는 여자들이 꽤 있는모양입니다.ㅋㅋ

다들 나보고 씽글이냐고 묻던데...쩝..
제자들하고 노래부르며 놀 때도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제자들과 동창으로 알던데....그참......
암튼 그 가이드 성실하고 씩씩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건아였습니다. 딱 한 가지만 빼고...ㅎㅎ


*댓글


  •  SunBee
    멋진 포즈와 세련된 청색바탕에 금색의 밸트 세트가 포인트와 균형을 주는 패션입니다. 뒷 배경의 모델들이 한참 밀리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사진속 인물은 누구???? 설마 결혼녀??? 언제 어디서건 끝까지 싱글이라고 하세요! 믿을겁니다.~~~~ 사진만 보여주면서~~~ 즐감! 감사! *^_^* ,·´″`°³оΟ☆ 2006.10.17 04:43 | 삭제 |덧플
    • 코코
      ㅋㅋ 선비님 칭찬에 제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참고로 이건 사진이란거 묭심하셔야 합니다 ㅎㅎ ^^ 2006.10.17 13:48 수정 | 삭제
    • SunBee
      전면의 다리를 곧게 쭈욱 펴고 뒷쪽의 다리를 어느 형태건 무관하니 살짝 구부리면 윗 사진처럼 좀더 시원한 이미지로 보일듯~~~~ 3류 코디의 제언입니다. 보너스 또 날려주삼... ,·´″`°³оΟ☆ 2006.10.18 00:20 삭제
    • 코코
      정확한 지적이십니당...왜 짧은 다리를 구부리기까지 했는지 ...ㅋㅋㅋ 2006.10.18 00:24 수정 | 삭제
  •  능파대
    코코샘 그 정도면 날씬하시구먼... ㅎㅎㅎ 멀리서 찍기를 잘했슈... ㅋㅋ 2006.10.17 08:06 | 삭제 | 덧플
    • 코코
      제발 제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요요 ㅛㅛㅛ ㅎㅎㅎ 2006.10.17 13:48 수정 | 삭제
    • 능파대
      가까이 안가고 줌인으로... ㅎㅎㅎ 2006.10.17 14:27 삭제
    • 코코
      그럼...미모에 반하고 말텐뎅.....ㅎㅎㅎ 2006.10.17 16:39 수정 | 삭제
    • 능파대
      그 미모가 워디로 갔디야요 ? ㅎㅎ 운동하러 보냈던가요 ? ㅋㅋ 2006.10.24 08:44 삭제
    • 능파대
      수선 끝났으면 모셔와야제... ㅎㅎㅎ 2006.10.26 09:15 삭제
    • 코코
      수선하다가 아예 뭉개졌다는 전갈이 ㅋㅋㅋㅋ 2006.10.26 14:04 수정 | 삭제
  •  빈손
    샤넬 대신에 루이뷔똥 앞에서니 루이뷔똥이 팍 죽어 버리는군요^0^ 명품 사대는 사람들 한마디로 미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뭐 그런 족속들은 돈쓸데가 없으니 그런데라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부군과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가지 그랬어요? 하기야 코코는 고혹한 멋이 더 어울리지요. 가끔은 혼자일때가 좋은것 같습니다.─━★ 2006.10.17 08:24 | 삭제 | 덧플
    • 코코
      걍 접대용 칭찬으로 알아듣겠습니다 ㅋㅋ 명품에 관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명품을 사서 그것을 소화할만한 경제력 및 패션감각이 있다면 찬성합니다. 소비자가 있어야 에또 .. 경제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그만큼 멋쟁이 나라가 되는거니까요. 문제는 경제력도 패션감각도 따라 주지 않는데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 2006.10.17 13:55 수정 | 삭제
  •  도돌돌
    웬 마이클 잭슨이 여장을 하고 사진을... 2006.10.17 09:36 | 삭제 | 덧플
    • 코코
      코코잭슨이라고 신인 가수입니당 ㅋㅋ 2006.10.17 13:56 수정 | 삭제
  •  DAVID
    오랫만입니다. 작년 생일때 모습 공개후 처음이네요. ㅎㅎ 2006.10.17 10:51 | 삭제 | 덧플
    • 코코
      올린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시방..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아야 하는뎅... ㅎㅎ 2006.10.17 13:57 수정 | 삭제
  •  서티9
    루이비똥 아래에 있으니 외국 패션잡지 보는 느낌인데요!!..코코는 패션모델..^^ 2006.10.17 18:30 | 삭제 |덧플
    • 코코
      제가 폼은 잘 잡는 편입니당 하지만 실체는 그러하지 아니함 ㅎㅎ ^^ 2006.10.17 23:55 수정 | 삭제
  •  시벨의 일요일
    코코님, 왜, 사진 삭제했어요?⊙.⊙ 멋졌을 텐데...^^ 2006.10.20 20:17 | 삭제 | 덧플
    • 코코
      시벨님 기다리다 지쳐서...그만 내려 놓았습니다. 사실 사진 올려 놓는 동안 내내 맘이 편하지 못했답니다. ㅎㅎ ^^ 2006.10.20 23:51 수정 | 삭제
    • 시벨의 일요일
      오~ 이런! 절 기다리다가...어째 제 맘이 짠~하니 아픕니다. 이젠 좀 마음을 가볍게 가지세요. 마음 편치 않았던 일일랑 날려버리고...음악도 <날아라>인데요...우울한 생각일랑 훌훌 날려버리고 이렇게 ^-------^ 스마일 하시길... 2006.10.21 00:45 삭제
    • 코코
      부끄부끄~~~(^ε^)(^/^)/,·´″`°³оΟ☆♥♥ 2006.10.26 14:06 수정 | 삭제
    • 코코
      에공~라헬님만큼 이뿌지도 않은디..뭬가 그리 보고싶응교~? ^^* 코코가 보고싶다 말해주시니 행벅합니당~^^ 2006.10.26 14:08 수정 | 삭제
  •  타공
    아니? 사진을 한번 올렸다가 지우는게 어딨나요? 억울해라 진작에 와볼껄~~~ 명품 그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죽고 살더군요! 다행이 제 주변에는 없어서 ㅎㅎ 2006.11.01 11:43 | 삭제 | 덧플
    • 코코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답니까? ㅎㅎ 코코의 글을 보시면 다 보신겁니다 ㅎㅎ 글구 저두 명품이 좋긴한데...쪈이 따라주질 않는군요...^^ 2006.11.01 20:00 수정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