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제천영화음악상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는 음악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가 선정되었다. 그는 1996년 임종재 감독의 <그들만의 세상>을 시작으로 <장화, 홍련>(2003) <괴물>(2006) <관상>(2013) 등 30여 편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음악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천영화음악상 시상은 8월 13일 개막식 현장에서 진행되었고, 14일 오후 4시부터 메가박스 앞 야외무대에서는 이병우 음악감독의 핸드 프린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영화<마더>의 시작과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이병우의 기타 선율<댄스>는 같은 멜로디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처음 시작의 느낌은 뭔가 암시하는 듯한 이유 모를 미스테리함....
들판에서 미친 여자처럼 흐느적대며 춤추는 김혜자의 의상이 음악과 참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 관광버스 안에서 춤추는 김혜자의 몸짓에 처음과 똑같은 기타 선율이 흘렀을 땐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쳤던, 정말 타이밍이 적절한 그 음악이 라스트 씬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던 그의 음악....
그가 이번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 것 또한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사족:
시골 동네 관광 버스는
그 안에 타고있는 아낙네들
한 사람, 한 사람
가슴 속 깊이 쌓여 있는
恨, 고통,
슬픔 , 분노, 환희,
억울함, 한탄, 자유, 일탈
...등이 녹아있는
뜨거운 용암 덩어리다.
그래서
그들을 태운 관광 버스는
그 용암을 토해내는 화산 폭발과도 같은
강하고도 독특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 날 딱 하루 ,
그들의 뜨거운 춤잔치를 보면서
';;;슬픈 환희';;;란
바로 이런 거구나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그 안에 타고 있을
내 엄마, 그대의 할머님을 생각하며
고성방가라는 손가락질 대신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보내곤 했다.
2015.08.17 10:42
영화 <마더>의 마지막 장면,
관광버스 안 아낙들의 춤사위가
슬로우 모션으로
영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순간
둥기둥 북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기타 선율..
주인공 엄마(김혜자 扮)의 심리를
소름끼치도록 멋지게 풀어 낸
그 장면을 보고
넋을 잃은 채 한동안 전율해야 했다.
...............
미칠 것 같은 현실에서
미치지 않으려고 춤 추는 것.
산다는 것은.....
어쩌면
이런 것일까....?.....
2015.08.17 10:45
★영화에서 음악이란
"그 장면"에 담긴 감정과 스토리와 앞으로 일어날 미래까지 해석해낼 수 있는 그런..
"바로 이 선율"이라는 "그 음악"을 통해서 관객의 심금을 울릴 그런 음악이
영화음악으로서의 가치라고 볼 때 <마더>에서 마지막 장면과 처음장면을 장식하는 위의 이병우의 영화음악 <Dance>는 정말 절묘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2009.12.03 09:22
https://youtu.be/HMZvrdZ86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