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천국

Snow White VS Mirror, Mirror /2012.5.14

Indiankoko 2018. 1. 27. 13:48

 

내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백설공주:White Snow> 이야기를 패러디해서

새로운 이야기로 재미있게 만들었을 거란 예상.

게다가 흥행 메이커 쥴리아로버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니 기대는 설레임으로 바뀔 수 밖에.

전 세계인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세 살 여자 아이도 좋아할 이 이야기를

어떻게 각색했을까 궁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꾸

이 영화 보는 걸 뒤로 미루고 있었다.

'기대보다 못 미칠 걸.

이야기가 너무 뻔해서 재미없을거야.

유치할 걸....'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할 지

영화 보는 내내 궁금했다.

이야기는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내 생각만큼의 비틀림으로 큰 무리없이 전개되었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등장인물이 내뱉는 대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어떤 식으로 바꾸어 풀어가는 지...

영화 <백설공주>는 무리없이 새롭게 바뀐 이야기에

조금은 감탄하면서 볼 수 있다.

물론 약간은 동화스러운 유치함이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 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백설공주(Snow White)"가 아닌,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 이다.

 

제목이 보여주 듯 주인공은 백설공주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은

여왕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렇다고 백설공주의 주요 뼈대를 이루는

메인 스토리가 무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곱 난장이도 등장하고

백설공주와 왕자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독사과는 등장하지만

원래 이야기와는 다른 타이밍에 다른 상황에서 사용된다.

이쯤에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새로운 백설공주로 만들고 싶은 지..?

약간의 힌트를 준다면,

뉴 스토리는 정 반대의 입장으로 풀어 나간다.

예를 들면,

마법에 걸린 건 공주가 아니라 왕자라는 점과

그 왕자가 마법에서 풀리게 하기 위해

공주가 먼저 키스를 시도한다는 것.

그리고 빨간 독사과는 맨 마지막에 등장한다.

유명한 동화를 새롭게 패러디해서

만들어진 영화의 예는 많았던가..??

뭐가 있었더라..??

많은 이야기들이 패러디가 가능하겠지만

<백설공주>는 초보자가 쉽게 패러디하기에

가장 적절치 않나 생각한다.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으니

내가 한 발 늦었다고 무릎치며

새로운 글쓰기를 포기할 일이 아니다.

나만의 새로운 <백설공주> 이야기 쓰기에

여러분도 도전하기 바란다.

 

 

나 또한 이 쯤에서 올해의 연극을 <헬로 미스터 몽키> 대신

새로운 <백설공주>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진다.

어쩌면 내년을 기약할 수도 있겠다.

나와 함께 New Snow White 스토리 만들기에 동참할 친구는 나를 찾아오길 바란다.

여러분의 창의적인 글쓰기 향상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만 해서

그리고 온 가족이 보기에 좋을 듯 하여 추천하니

막이 내리기 전에 어서 예매를 서두를 것~!!^^